젠슨 황 방한 마지막 날 SK·LG·현대차·서울대·네이버 릴레이 회동… 피지컬 AI 협력 확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6월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던 중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하루에만 SK·LG·서울대·현대차·삼성·네이버와 정부, AI 스타트업까지 잇달아 만난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에서 출발한 엔비디아의 한국 전략이 AI 데이터센터로 확장, 로봇·자율주행·AI 팩토리로 영역을 넓히며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마주앉은 자리에서 양측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의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프로그램에 합류하고,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2027년 한국에서 첫 가동한 뒤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양사는 GPU와 메모리 성능을 설계 단계부터 통합 최적화하는 컴퓨팅 아키텍처 공동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황 CEO는 SK 회동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로 이동해 구광모 LG 대표 등 양사 최고 경영진과 회의를 열었다. 양사는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 3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 기반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LG의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표준 정립에 나선다.
AI 인프라(AIDC)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구축·운영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LG전자는 액체 냉각 솔루션 인증과 함께 서버·냉각·전력 장치 등을 미리 모듈 형태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의 AI 팩토리 설계 기술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고도화하고, LG유플러스·LG CNS는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접목한 차세대 자율주행 보조시스템(ADAS)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후 황 CEO는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을 찾아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연구진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대는 최근 피지컬 AI 연구원을 신설하고 K-휴머노이드·로봇 파운데이션 등 체화 AI 육성을 핵심 연구 과제로 내걸며 피지컬 AI 연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가 대기업·정부 협력을 넘어 학계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오후에는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사가 30억 달러 규모의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자율주행과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후속 협력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도 별도 회동하며 엔비디아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 공급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30분에는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봇 친화형 건물로 설계된 1784는 황 CEO가 방한 전부터 직접 방문 의사를 밝힌 곳이다. 현장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한 생중계가 진행되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의 미디어 스크럼도 이어질 예정이다. 양측은 국가별로 데이터와 인프라를 독립적으로 확보하는 소버린 AI 전략과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저녁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국내 기업에 대한 GPU 공급과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현대자동차그룹·LG전자·네이버·크래프톤·업스테이지·업스테이지·리얼월드·로보티즈 등 스타트업 30여 개 기업이 참석하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황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은 AI와 로봇 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라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은 AI에 투자할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말했다. 지난해 '깐부 회동'이 반도체·자율주행 동맹의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3박 4일 방한은 한국 전체를 피지컬 AI 실증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행보로 읽힌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AI 메모리 리더십 강화"
2026-07-11 00:07:37중동전쟁에 中企 피해·애로 1000건 육박…"운송·물류비 부담"
2026-07-10 18:24:01'FAQ'까지 접은 네이버…'AI 중심' 검색 재편 가속화
2026-07-10 18:15:30"밥값 부담에 친구 만나기 꺼려져"…'프렌드플레이션' 확산
2026-07-10 18: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