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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5월 CPI' 발표, 美 금리인상 가를 최대 변수…젠슨황 효과는 선반영 [증시레이더]

강기훈 기자

6월 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급락을 거듭했다. 게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면서 다음주 역시 국내 증시에도 적지않은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종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힘겨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또한 국내 증시는 미 뉴욕증시로 인한 변동성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지표 공개가 예정돼 있다. 특히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관심사다. CPI는 미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금리결정 참고 지표다.

앞서 시장 예상치을 훨씬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나오는 바람에 기준 금리인상 우려가 커졌고, 이로인해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이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따라서 5월 CPI는 이 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미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주 11일에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현재로선 5월 CPI가 시장 예상치 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에 시장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됐던 미국의 '4월 CPI'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연간 기준 CPI 상승률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길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그로인한 물가 불안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5일 마감한 코스피는 전장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을 위협받았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부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내려 3개월 만에 10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입국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는 등 국내 증시의 랠리를 기대할만한 이벤트가 진행됐지만 증시엔 이미 선반영된 이벤트였다.

젠슨 황 CEO가 이날 김포공항에 내려 언급한 '한국에 가져온 깜짝 선물'도 큰 반향을 이끌어내기에는 재료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 공학, 연구를 위한 AI 연구 센터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엔비디아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 솔루션 아키텍트 채용 공고를 올렸다.

한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중 시키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국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지난 5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단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68% 떨어졌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29% 하락했다.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20.12% 내렸으며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77%,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11% 내렸다.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비슷하다.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4.08% 떨어졌으며,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24% 내렸다.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34% 하락했으며,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77% 떨어졌다.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48% 하락했다.

두 상품 합쳐 5일 개인 투자자들은 무려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는 7183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7개 삼성전자 레버리지의 경우 개인들은 3126억원을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2배 이상 확대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상품”이라며 “당분간 금리 인상, 미국발 조정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불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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