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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에도 코스피 5%대 급락…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강기훈 기자

6월 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에도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와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5% 넘게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급락장이 이어지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71.84포인트(5.20%) 내린 1309.56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387억원, 94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4조22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내려 3개월 만에 1000선을 밑돌았지만, 종가는 가까스로 1000선을 지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6.40%), SK하이닉스(-9.92%), SK스퀘어(-7.57%),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물산(-13.93%) 등이 하락했다. 젠슨 황 CEO 방한에 따른 협력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LG전자(-7.62%)와 네이버(-4.49%)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증시 급락과 함께 환율도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0원을 넘긴 뒤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부진한 가이던스로 AI 반도체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환율이 장중 1540원을 웃돈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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