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영업비밀 유출 우려 없는 제조 데이터 인프라 구축
[디지털데일리 황진현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기업들의 영업비밀 유출 걱정을 없애고 제조 AI(인공지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안전한 제조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제조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기업들의 영업비밀 유출 우려 해소는 물론 국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5일 ‘제3회 M.AX(제조 AI 대전환) 전문가 컨퍼런스’를 열고 핵심 자산인 제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확보·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제조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는 AI 산업을 키울 핵심 열쇠로 꼽힌다. 하지만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선뜻 공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맡길 수 있는 철저한 보안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산업부는 수집된 제조 데이터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특히 보안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클린룸’ 시스템을 도입한다. 데이터는 오직 이 공간 내부에서만 활용할 수 있으며 외부로의 반출은 전면 금지된다.
산업부는 라이브러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개발지원센터를 임시 거점으로 삼아 지난 5월부터 데이터 저장에 착수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보안 강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산업단지 내에 엣지 AI 데이터센터 1곳을 우선 구축한다. 엣지 센터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150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협력체 M.AX 얼라이언스의 분과별 데이터 수집 및 개발 작업도 구체화했다.
AI 팩토리 분과는 숙련공의 기술과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제조 암묵지 AI 모델 개발을 시작하고, AI 로봇 분과는 로봇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별도 구축한다.
자율운항선박 분과는 기존 6000항차의 실제 운항 데이터 플랫폼에 가상 운항 데이터를 결합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AI 미래차 분과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될 자율주행 데이터 파이프라인 개발에 착수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이를 위한 저장·활용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했다.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AI 시대 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제조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업종별 AI 모델”이라며 “기업들의 AI 도입·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같은 AI 플랫폼,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완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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