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깜짝 선물 준비했다"는 젠슨 황…주류·치킨업계 수혜 기대감

유채리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황 CEO는 입국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을 위한 몇 가지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히는 한편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 그리웠다. 한국식 비비큐와 삼계탕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황 CEO의 방한에 국내 주류 및 외식 업계는 또 한 번의 '빅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며 들썩이고 있다. 황 CEO가 이날 저녁 국내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소맥'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 노출될 주류 브랜드와 외식 메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이처럼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말 황 CEO 방한 당시 증명된 이른바 '젠슨 황 효과' 때문이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성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당시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조합과 소맥 제조 기구 '테라타워'는 국내외 언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은 배달 앱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일부 매장 매출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전해졌다.

깐부치킨은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당시 황 CEO 일행이 주문했던 메뉴 조합을 공식 세트 메뉴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황 CEO는 엔비디아 공식 행사에서 "미국에서도 최고 치킨은 한국 치킨"이라며 "또 소맥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호평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철저한 물밑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회동 장소 담당 영업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주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주변 상권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또 회동 당일에는 인근 테이블 고객들에게 테라와 참이슬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황 CEO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33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5조4340억 달러다. 황 CEO와 관련된 주가가 요동치는 등 영향력이 커 그를 무조건 따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이른바 '젠세니티(Jensen+Insanity)'라는 단어도 생겼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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