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시놀로지, GPU 가속·컨테이너 기술 결합…대기업용 인프라 시장 '정조준' [컴퓨텍스 2026]

타이베이(대만)=배태용 기자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로드맵 공개

대규모 배포 솔루션 '클러스터 매니저' 최초 공개

렉스 황(Rex Huang)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그룹 총괄 부문장. [사진=배태용 기자]

[타이베이(대만)=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시놀로지(Synology)가 그동안 전 세계 중소기업(SMB)과 개인용 나스 시장에서 축적해 온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기업용(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인프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고성능 하드웨어 아키텍처와 통합 관리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십 대의 나스 장비를 단일 가상 시스템으로 묶는 기술과 하드웨어 단에 GPU 카드를 직접 결합하는 인프라 고도화가 핵심이다.

시놀로지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컴퓨텍스 2026 기술 세션을 통해 대규모 분산 환경의 관리 부담을 혁신적으로 절감하는 '클러스터 매니저(Cluster Manager)' 플랫폼과 차세대 GPU 가속 기반 인프라 로드맵을 전격 발표했다.

시놀로지 측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방향성에 대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엄격한 보안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AI와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도록 스토리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독립된 워크로드로 컨테이너화해 유연한 자원 관리가 가능한 대규모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 컨테이너 기반 '클러스터 매니저' 도입… 자원 낭비 스토리지 사일로 해결

시놀로지가 공개한 '클러스터 매니저'는 수많은 랙 마운트 시스템들을 단일 제어 포털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전용 플랫폼이다. 기존 대형 사업장에서는 장비를 추가할 때마다 서로 다른 업무 프로세스가 개별 하드웨어에 고립돼 자원이 낭비되는 '스토리지 사일로(Silos)' 현상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예컨대 70개 이상의 어플라이언스를 가동하는 제조 공장의 경우 단순 하드웨어 용량 확장이 대대적인 데이터 이주 프로젝트로 변질되는 오버헤드가 발생했다.

시놀로지는 하드웨어 아키텍처의 핵심 레이어를 컨테이너화된 구조로 전면 개편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컨테이너 기술이 적용되면서 나스 내에서 구동되는 핵심 솔루션과 파일 관리 워크로드들이 시스템 하드웨어 레벨과 분리됐다.

이를 통해 자원 한계에 부딪힌 특정 장비의 데이터 워크로드를 클릭 몇 번만으로 고성능 올플래시 스토리지 서버로 실시간 이주(마이그레이션)하는 기술이 구현됐다. 이주 과정에서 대역폭이 일시적으로 조절된 후 새 호스트의 성능을 받아 처리량이 대폭 상승하는 지표가 도출됐다. 또한 새로 이동한 데이터가 인접한 기존 워크로드의 자원을 빼앗지 못하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서비스 품질(QoS) 설정 기능도 포탈 내에 함께 구현됐다.

◆ GPU 장착한 'AI 스테이션' 라인업 가동… 금융·의료 규제 보안 충족

온프레미스 생성형 AI 연산을 가속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 라인업인 GPU 기반 제품군도 베일을 벗었다. 시놀로지는 하반기 중 GPU 연산 카드를 지원하는 'RC 스테이션 26(RC Station 26)'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기업 내부 환경에서 외부 클라우드 연동 없이 최대 26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로컬 거대언어모델(LLM)을 단독으로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성능을 제공한다. 단순 저장장치였던 나스 인프라 안에서 자율적인 데이터 정제 가속화 파이프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나아가 100억개 이상의 초거대 매개변수 모델 연산을 지원하는 최상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허브인 'AI 스테이션(AI Station)' 플랫폼의 개발 로드맵도 공식화됐다. AI 스테이션은 단독 연산 외에도 인프라망 내에 연결된 기존 일반 나스 장비들과 자사의 GPU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공유 및 분배하는 중앙 집중형 AI 연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 고성능 GPU 인프라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SMB) 진형의 CPU 기반 로드맵 질문에 대해 렉스 황(Rex Huang) 시놀로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그룹 총괄 부문장은 "새로운 AI 시대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GPU 또는 NPU 기반의 가속화된 연산 하드웨어 인프라 확보가 매우 필수적"이라며 "차세대 제품 라인업 구축에 있어 이와 같은 가속 연산 성능 파워를 전면 배치하는 방향성이 핵심"이라고 기술적 당위성을 역설했다.

대기업과 규제 산업군을 만족시키기 위한 보안 컴플라이언스 통제 장치도 한층 강화됐다. 시놀로지는 새롭게 개편된 '통합 로그 센터'를 통해 사내 하드웨어 전반에 흩어져 있던 시스템 감사 로그를 표준 산업 포맷으로 자동 정문화하는 기술을 내장했다. 이를 통해 대형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용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인 '데이터독(Data Dog)'이나 '엘라스틱(Elastic)' 그리고 '그라파나(Grafana)' 시스템 내부로 시놀로지의 인프라 감시 지표를 실시간 피드로 다이렉트 내보내기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단에 데이터 위변조와 암호화 키 복제를 원천 차단하는 '하드웨어 신뢰 루트(Root of Trust)' 보안 요소를 물리 빌트인하고 미국 연방정보처리표준인 'FIPS 140-3' 인증 절차를 가동해 금융 및 의료 등 고도의 보안이 필수적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전방위로 가속할 방침이다.

타이베이(대만)=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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