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이번엔 삼겹살에 소주다…젠슨 황과 이해진의 ‘삼쏘 회동’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삼겹살에 소주, 일명 '삼쏘' 자리에 IT 업계의 거물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가 대만 일정을 마치고 방한해 네이버 이해진 의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과 성수동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지난해 삼성·현대차와의 '치맥 회동'이 화제였다면 이번엔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AI 반도체인 GPU를 사고파는 거래를 넘어 네이버가 가진 비영어권 소버린 AI 역량과 제2사옥 1784에서 검증된 로봇·디지털트윈 기술을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결합하는 파트너십이 논의될 공산이 커보입니다.
빅테크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며 합종연횡하는 지금, 네이버가 단순한 고객사를 넘어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동맹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사 원문 : 젠슨 황·이해진, '삼쏘 회동'서 나눌 이야기는 [IT클로즈업] (채성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5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매장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 현장에 시민들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젠슨 황이 한국 가전 눈독 들이는 이유
젠슨 황 방한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네이버에 이어 이번에는 LG 얘기 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의 첫 만남에 시장의 반응도 뜨거운 셈입니다. 가전 명가 LG가 만든 홈 로봇 '클로이드'에 엔비디아의 칩셋을 심는 협력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최근 LG전자 주가의 엄청난 상승세를 보면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은 GTC 2026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를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번 방한에는 하드웨어 제조 강국인 한국을 엔비디아의 AI 최상단 애플리케이션을 채워줄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제대로 락인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습니다.
기사 원문 : 5일 방한 젠슨황, 韓과 '피지컬 AI' 협력 어디까지?…시장 초미 관심 [AI 클로즈업] (구아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그룹 신입 공채 크루들과의 첫 만남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
파업 깃발 올린 카카오 크루들, 정신아 대표 리더십 시험대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겉으로는 성과급과 주식 보상(RSU)을 두고 노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영진에 대한 내부의 깊은 불신이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토스뱅크에서 영입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 반발만 키운 채 무책임하게 짐을 싸 버려 노조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핵심 임원이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이다가 '아님 말고' 식으로 퇴장하는 구조 속에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화려한 청사진도 시장에선 그저 말잔치로 보일 뿐입니다.
카카오의 AI 전환 성과가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노사 갈등과 조직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정신아 대표 체제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기사 원문 : [카카오 리셋①] 고강도 쇄신, 종착지는?…정신아 리더십 시험대 (채성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5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던 데이터, '총리표 교통정리'로 살아날까
정부가 부처별로 뿔뿔이 흩어져 있던 데이터 정책을 하나로 묶기 위해 국무총리 주재의 '데이터관계장관회의'를 전격 출범시켰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원료인 공공데이터를 민간 기업들이 제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부처 간 닫혀 있던 칸막이를 허물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데이터 정책은 한마디로 '풍요 속의 빈곤'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마다 제각각 위원회를 만들고 법률도 따로 놀다 보니 기업들은 "정부 데이터는 많은데 막상 AI를 학습시키려 하면 쓸 만한 데이터가 없다"라며 한숨을 쉬기 일쑤였죠. 밥을 지으려는데 쌀은 행안부에 있고 솥은 과기정통부에 있어 정작 요리를 못 하던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이번 장관회의 출범은 단순히 데이터를 더 많이 개방하겠다는 공급자 마인드를 버리고 수요자 맞춤형 고속도로를 뚫어주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 회의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임시 협의체 성격이 강해 부처 이기주의를 완전히 누르고 장기적인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숙제입니다. 예전에도 다부처협의회 등 부처간 이해관계를 허물고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기사 원문 : [AI데이터 난맥상上] 중구난방 정책 거버넌스, 장관회의가 해법될까? (오병훈 기자)

[사진=챗GPT 이미지생성 모델이 제작한 그림]
상용화 10년 차 e심, 아직도 낯선 이유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을 이용해 물리적 유심 없이 가입 정보를 다운받아 쓰는 e심(eSIM)이 상용화 10년 차를 맞았지만 소비자 인지도 부족으로 여전히 대중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는 심리적 장벽과 과도기적인 복잡한 개통 절차가 보급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기존 유심이 스마트폰에 뺐다 꼈다 하는 '실물 주민등록증'이라면, e심은 스마트폰 내부에 아예 저장해 두는 '모바일 신분증' 같은 개념입니다. 칩을 직접 갈아 끼울 필요가 없으니 번호이동이나 개통이 손쉽고 통신사 입장에서도 유심 제작비나 배송비를 아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사 중 e심 이용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5% 미만인 곳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현장 반응은 아직 미지근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과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거쳐야 하는 하이브리드 개통 방식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죠. e심 확산을 이끌 핵심 분야로 사물인터넷통신(IoT) 분야가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성숙도는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사 원문 : e심 대중화의 벽…남은 과제는 ‘소비자 인지도’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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