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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모델 5년새 2배↑…내연기관차 빠르게 추격

최민지 기자

2029년 전세계 전기차 모델 수는 125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자료>스태티스타(Statista)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 수가 내연기관차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 전기차 모델 수는 2020년 410개에서 2026년 980개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29년에는 약 1250개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차 모델 수와 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모델 수는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380개였던 내연기관차 모델은 2025년 1330개로 줄었다. 2029년에는 1340개 수준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차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하이브리드차도 완성차 업체 전동화 전략 속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수는 2020년 110개에서 2029년 240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 수요를 흡수하면서 하이브리드가 과도기 전략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을 늘리는 이유는 친환경 이미지 확보를 넘어 시장 주도권 경쟁과 직결된다. 최근에는 스포츠유틸리팅차량(SUV)·트럭·경차·세단·상용차까지 전기차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소비자 선택지가 늘수록 전기차는 보조금·규제 의존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와 직접 경쟁하는 단계로 이동하게 된다.

인도 시장은 전기차 모델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타타모터스는 펀치EV·넥슨EV·티아고EV 등을 앞세워 인도 전기 승용차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75% 증가한 2만3506대를 기록했다. 타타모터스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8543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부문을 이끌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선택지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EV 시리즈를 중심으로 세단·SUV·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제네시스도 프리미엄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등장하면서 국내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졌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속에서 충전 인프라, 전력망, 배터리 가격, 보조금 정책, 관세·공급망 변수에 따라 시장 성장 속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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