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는 불기둥, 내 계좌는 신저가”…종목 10개 중 8개 하락 [증시레이더]

5월 29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불기둥을 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 등 대형주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모양새다. 반면 소형주가 대부분인 코스닥은 전고점 경신은커녕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은 물론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시계열을 넓혀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장중 7053.84를 기록한 뒤 1422.31포인트(20.16%) 상승했다. 6거래일 만에 20% 이상 급등한 셈이다.
반면 코스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 29일 전장보다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저점인 1038.23과 비교해도 36.57포인트(3.5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지수가 속절없이 밀리며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투자심리가 대형 반도체 기업이 포진한 코스피로 쏠리는 모습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9일 23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역시 31만7000원을 기록하며 전고점 경신을 목전에 뒀다.
두 기업의 주가 전망도 밝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주가를 최대 59만원으로 전망하며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제 마라톤 5㎞ 지점”이라며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 역시 최근 상승세다. 29일 LG 주가는 전장보다 26.60% 오른 1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장중 저가인 9만9900원과 비교하면 46.8% 뛰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랜만에 내한해 LG그룹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LG가 미국 미시간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광풍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2764개 가운데 82.34%인 2276개 종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종목은 13.68%인 378개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체 948개 종목 가운데 784개(82.70%)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137개(14.45%), 보합은 27개(2.85%)였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체 1816개 종목 중 1492개(82.16%)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241개(13.27%)에 불과했다. 보합 종목은 83개(4.57%)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투자자뿐만 아니라 반도체주를 보유하지 못한 코스피 투자자 역시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수 있고, 소형주는 이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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