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핵심 전략 시장"…써머 펑이 꺼낸 샤오미코리아 '2막'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29일 서울 중구 샤오미코리아 오피스에서 발표 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샤오미는 한국에서 아직 신생 브랜드입니다. 시장 내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애프터서비스(AS) 역량을 강화해 신뢰를 쌓는 것이 지사장 부임 이후 저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29일 서울 중구 샤오미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샤오미 17T' 미디어 브리핑. 최근 한국 법인 수장으로 선임된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이날 한국 시장 공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을 샤오미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는 "앞으로 샤오미코리아의 새로운 2막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한국 시장을 샤오미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격상시키고 더 폭넓은 제품 경험과 생태계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써머 펑 사장이 한국 시장을 강조한 것은 최근 사업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샤오미코리아는 올해 들어 약 5개월 동안 전 카테고리 누적 출하량 27만대를 기록했다. 그는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스마트홈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르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하나의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샤오미코리아는 판매 채널과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현재 쿠팡·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펑 사장은 AS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AS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전국 무료 택배 수리 서비스를 비롯해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점유율 경쟁보다 신뢰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펑 사장은 "글로벌에서는 3위 사업자지만 한국 스마트폰 시장 특성상 단기간 내 톱3 진입은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애플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 시장이지만 꾸준히 노력해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스마트 선풍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한국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 17T [사진=옥송이기자]
◆ '준플래그십' 샤오미 17T…카메라·비전케어 차별화
이날 공개된 샤오미 17T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 역할을 맡는다. 샤오미 17T를 준플래그십 제품잉지만,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다. T 시리즈 최초로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최대 10배 광학급 무손실 줌과 최대 120배 AI 울트라 줌을 지원한다.
박기완 샤오미코리아 스마트폰 담당 매니저는 "17T는 '텔레포토 마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거리와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망원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며 "콘서트나 라이브 공연처럼 촬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스테이지 모드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TUV 라인란드 4중 시력 보호 인증을 받은 '샤오미 비전 케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관심을 모은 것은 가격 정책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샤오미는 17T를 70만원대로 책정했다. 출고가는 12GB·256GB 모델 79만9800원, 12GB·512GB 모델 87만9800원이다.
써머 펑 사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원가 부담은 업계 전체가 겪는 문제"라면서도 "샤오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AIoT와 로봇, 자동차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점유율이 낮은 만큼 시장 진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반적으로 이 정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150만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한국 시장을 고려해 70만~8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제품 경험이 결국 브랜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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