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다음은 새벽배달…배민·쿠팡이츠, 심야 수요 선점 경쟁

[사진=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배달 플랫폼 업계가 심야 시간대 수요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가 최근 주요 지역에서 24시간 배달 체제를 도입한 데 이어 배달의민족(배민)도 일부 지역의 배달 운영시간을 새벽 5시까지 연장하면서 새벽 주문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배민커넥트는 라이더에게 오늘(29일)부터 푸드 및 배민스토어 서비스를 대상으로 배민배달 운영시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지난 28일 공지했다.
기존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였으나, 이날부터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다. 이에 따라 새벽 3시부터 5시까지도 배달 주문 수행이 가능해진다. 적용 대상은 푸드와 배민스토어 서비스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관악·광진·마포·서대문 일부 지역을 비롯해 인천 부평구, 경기 의정부시, 대전, 충남 천안, 부산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3시 이후에도 배달 주문이 가능해졌다. 다만 심야 시간대인 오전 3~5시에는 도보 배달 또는 개인 유상운송보험이 적용된 배달 수단에 한해 배차가 이뤄진다.
앞서 쿠팡이츠도 지난 19일부터 서울과 경기,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기존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였던 운영시간을 전면 확대해 오전 3시~6시 시간대에도 주문과 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놓고 업계에서는 양사가 심야 시간대 수요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배달앱 시장 경쟁이 무료배달과 멤버십 혜택, 수수료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최근에는 운영시간 확대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배달앱이 음식 배달을 넘어 편의점·마트 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심야 시간대 서비스 경쟁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민스토어와 쿠팡이츠마트 등 장보기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야간에도 생필품을 주문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운영시간 확대가 실제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은 라이더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심야 시간대는 배달 인력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충분한 배차 역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심야 시간대 주문 비중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야간 소비 확산으로 새벽 주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라이더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심야 시간 확대가 점유율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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