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 삼키나”…우버, 지분 36%까지 확대

[사진=우버, 딜리버리히어로 로고를 이용해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우버가 독일 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우버는 의결권 기준 보유 지분을 24.99%까지 끌어올렸으며, 전체 기준으로는 36.83%의 지분을 확보했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홍콩계 행동주의 투자사 아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가 보유하고 있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매입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우버의 의결권 지분율이 24.99%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은 파생상품 형태로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주당 40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에 해당 지분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버가 최근 제시한 주당 33유로 규모의 인수 제안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4일 우버로부터 약 100억유로(약 15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당시 제안가는 시장 프리미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법상 상장사 의결권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의무공개매수 의무가 발생한다. 현재 우버는 의결권 기준으로는 30%를 넘지 않아 해당 규정을 피한 상태다. 다만 향후 지분 확대 과정에서는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스펙스 매니지먼트는 그동안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 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투자자로, 공동창업자인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의 퇴진도 압박해왔다.
아스펙스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나치게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주장해왔다.
우버는 이미 이달 초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약 20%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추가 옵션 5.6%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편 기존 최대 주주였던 프로서스(Prosus)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17%를 보유 중이다. 유럽연합(EU)은 프로서스가 암스테르담 기반 배달 플랫폼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인수를 승인받는 조건으로 오는 8월까지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프로서스 측은 협상 기간 강제 매각을 피하기 위해 해당 조건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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