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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메가딜 마친 두나무, 자사주 소각·RSU 정비…거버넌스 재편 시동

조윤정 기자

[사진=두나무]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의 1조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자사주 소각과 임직원 보상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활용에 대한 주총 승인 절차를 병행하며 거버넌스 정비에 나섰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앞두고 잔여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는 한편, 임직원 보상에 활용되는 자기주식은 주주 승인을 거쳐 예외적으로 보유하는 구조다.

◆두나무, 네이버 교환 후 자사주 ‘전량 소각’… 하나·한화 진입 맞춰 주주환원 띄우기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과정에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후 잔여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 포괄적 교환 거래 절차와 관련해 정부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교환일자 이전에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지급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임시주총 소집통지서에 명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 방침을 대규모 지분 변동과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가치 희석 우려를 줄이고 주주친화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기존 및 신규 주주의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올해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기조를 반영한 상법 개정 흐름과도 맞물린다. 두나무는 제1호 의안을 통해 ‘자기주식의 보유 또는 처분’ 조항을 신설하고, 임직원 보상 등 경영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기주식 최대 17만주에 대한 보유·처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미 약정됐거나 향후 지급될 RSU 등에 필요한 자기주식은 주주 승인을 거쳐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떠난 자리에 하나·한화 전면 배치…상법 개정 맞춰 자사주 정비

이 같은 자사주 소각 카드는 하나은행의 228만4000주 인수(1조33억원)와 한화투자증권의 136만1050주 추가 취득(5978억원, 추가 지분율 3.9%) 등 총 1조6010억원 규모 구주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나왔다. 초기 재무적 투자자(FI)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 물량을 전통 금융 대기업들이 인수하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최대 15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 김형년 부회장(13.1%)에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3대 주주(9.8%), 하나은행이 5대 주주(6.55%)로 올라서게 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조5577억원, 당기순이익 7088억원을 기록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신규 주주들과의 전방위적 웹3 연합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과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기반 외화송금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한화투자증권과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거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두나무는 이번 주총에서 임직원 보상 등 경영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기주식 최대 17만주에 대한 보유·처분 승인 안건도 상정했다. 이는 보유 자사주의 약 31% 규모로, 여러 해에 걸쳐 지급되는 RSU의 특성상 이미 약정됐거나 아직 지급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 향후 보상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기주식을 포함한 최대 승인 규모다.

두나무 측은 “상법 개정에 따라 기존 보유 및 향후 활용 예정 자기주식에 대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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