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日 편의점 신화 ‘세븐일레븐의 아버지’ 스즈키 도시후미 별세

백지영 기자

스즈키 도시후미 세븐&아이홀딩스 명예고문(전 세븐일레븐재팬 회장)이 지난 18일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가 25일 전했다. 사진은 2019년의 고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일본 편의점 산업의 전설로 불리는 스즈키 도시후미(鈴木敏文) 세븐&아이홀딩스 명예고문이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그는 일본 세븐일레븐을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으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세븐&아이홀딩스는 스즈키 명예고문이 지난 18일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32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스즈키는 1970년대 일본 유통업체 이토요카도 재직 당시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주도하며 일본 1호 세븐일레븐 출점을 이끌었다.

이후 일본 세븐일레븐 사장과 세븐&아이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편의점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특히 그는 물류와 정보기술(IT)을 유통에 접목한 선구자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1980년대 초반부터 컴퓨터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별 수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폐기율을 최소화했다. 이는 오늘날 데이터 기반 리테일 운영 모델의 시초로 평가된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약 20개국에서 8만5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콘비니(편의점)’ 문화 역시 스즈키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과 도시락, 생활용품은 물론 공과금 납부와 문서 출력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생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는 구호 거점 역할도 맡아왔다.

스즈키는 1991년 미국 세븐일레븐 운영사 사우스랜드가 경영난에 빠지자 이토요카도를 통해 지분 70%를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에도 나섰다. 이후 미국 사업 재건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허리케인 스즈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다만 그의 경영은 2016년 행동주의 투자펀드 서드포인트와의 경영권 갈등 끝에 막을 내렸다. 그는 이사회 충돌 이후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에도 회사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한국에는 1988년 설립된 코리아세븐이 미국 본사와 제휴를 맺고 1989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상가에 국내 1호 세븐일레븐 점포를 열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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