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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사이버 위협 지형…"소프트웨어 취약점이 최대 침해 경로"

정혜승 기자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침해 사고의 최대 경로는 계정 정보 탈취가 아닌 소프트웨어 취약점 악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미 통신사 버라이즌의 ‘2026 데이터 침해 조사 보고서(DBIR)’에 따르면 전체 침해 사고의 31%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악용에서 시작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자들이 알려진 취약점을 빠르게 무기화하면서 보안팀의 방어 가능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AI가 공격 속도를 수개월에서 수시간으로 단축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내부 보안 위협도 커졌다. 직원들이 기업 승인 없이 AI 툴을 사용하는 이른바 ‘섀도(shadow) AI’ 비율이 1년 새 15%에서 45%로 3배 증가했다. 미승인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유출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모바일을 겨냥한 사회공학적 공격도 증가세다. 이메일 피싱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을 노려 문자·음성 통화를 활용한 모바일 중심 공격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성공률이 기존 이메일 피싱보다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위험도 확대됐다. 제3자 공급업체가 연루된 침해 사고가 전년 대비 60% 늘어 전체 침해 사고의 48%를 차지했다. AI 봇 인터넷 트래픽은 월 21%씩 증가하는 반면 사람이 유발하는 트래픽 증가율은 0.3%에 그쳐 AI 기반 위협의 급성장세가 뚜렷했다.

버라이즌은 AI 환경에서도 기본적인 보안 원칙과 리스크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빠르게 식별하는 만큼 패치 관리를 강화하고 AI를 보안 내재화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며, 심층 방어 전략에 AI를 활용해 전체 공격 표면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혜승 기자
jh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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