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파국으로 치닫는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긴급조정권 발동되나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최승호 위원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노위의 막판 중재도 무색하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당장 21일부터 사상 초유의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천문학적인 실적 타격과 함께 내부의 '노노 갈등'까지 마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쟁점은 성과급 배분 비율 입니다. 노조는 부문 공통 70%와 사업부 30% 배분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부문 공통 40%와 사업부 60%를 주장하며 맞섰습니다. 적자 부서도 공평하게 나누자는 노조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사측의 원칙이 정면충돌 했습니다. 여기에 완제품(DX) 부서 직원들이 집행부 독단에 반발하며 '노노 갈등'까지 터졌으니 그야말로 설상가상입니다.

단순한 집안싸움으로 볼 게 아닙니다. 지금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초를 다투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만 TSMC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사들은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인공지능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꼴입니다.

이제 관심은 정부가 실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대화의 시간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습니다. 늦은 저녁에라도 극적 타결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사 원문 : [종합] '100조원 파업' 카운트다운… 삼성전자 최종 결렬 속 '노노 갈등' 삼중고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선투자 vs 효율화"…네카오의 동상이몽"

국내 인터넷 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다른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만 연구개발(R&D)에 6020억원을 쓰고 서버 등 시설 투자를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리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R&D와 시설 투자를 오히려 줄이면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가성비 중심의 효율적인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기초 체력(인프라)부터 튼튼히 다지는 묵직한 정공법을 택했다면 카카오는 가지고 있는 무기(플랫폼)를 200% 활용하는 전략으로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이라는 확실한 수익 모델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전면적인 구조 전환에 올인한 모습입니다. 일단 든든한 서버와 자체 기술이 있어야 글로벌 공룡들과 싸울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섣불리 덩치 큰 인프라 싸움에 끼어들기보다 카카오톡에 카나나 AI를 얹어 눈앞의 서비스부터 혁신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다만 최근 두나무 주식 처분 등으로 1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예정된 만큼, 하반기 대반격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사 원문 : [네카오는 지금] "선투자 vs 효율화"…AI 투자법, 엇갈렸다 (채성오 기자)

[사진=픽사베이]

HW 가격 인상에 멀어진 SW 제값받기

공공 IT 사업에서 하드웨어(HW) 장비 가격이 치솟으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국산 소프트웨어(SW) 개발비 삭감으로 전가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의 공공사업 예산은 한번 짜놓으면 바꾸기 힘든 총액 계약 구조입니다. 그렇다보니 서버나 데이터 장비 같은 HW 가격이 상승하면 SW 가격을 깎아서 맞추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실제로 현장에서는 서버 가격이 수억 원씩 오르자 만만한 국산 SW 기업들을 향해 단가를 낮추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집 지을 때 철근·콘크리트 값이 올랐다고 내부 인테리어나 설계 비용을 깎는 모양새입니다. 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높은 유지보수비를 다 받아 가니 만만한 국내 기업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말로만 SW 제값받기를 외칠 게 아니라 물가 상승률에 맞춰 계약 금액을 유연하게 바꿔주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사 원문 : "HW 단가 급등에 미봉책만 반복…공공 사업 'SW 제값받기' 더 요원해진다" (박재현 기자)

[사진=제미나이 나노바나나 2 생성 이미지]

AI 코딩의 배신…무제한 사용시대 저문다

그동안 월정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AI 개발자를 부릴 수 있었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인 앤트로픽이 다음 달부터 코딩 관련 주요 기능을 종량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오픈AI와 구글도 대화형 구독과 전문 개발자용 요금제를 분리하며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뷔페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접시당 가격을 매기겠다는 격이라 밤낮없이 AI로 코딩을 돌리던 개발자들과 기업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중소기업 간의 'AI 양극화'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 자를 때 굳이 명검을 쓸 필요가 없듯 간단한 문서 요약은 저렴한 소형 모델에 맡기고 정말 복잡한 코딩만 고성능 AI에 넘기는 방식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기술력만큼이나 AI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도 필수가 될 듯합니다.

기사 원문 : [코딩 주권⑥] ‘요금제’ 변수 본격 수면위로…기업들 ‘온몸 비틀기’ 시작된다 (오병훈 기자)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젠틀몬스터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메타 기다려…삼성-구글, AI 글라스 선봬

삼성전자와 구글이 손을 잡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누릴 수 있는 차세대 안경형 AI 글라스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베일을 벗은 이 제품은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작동하는데요.

화면(디스플레이)을 과감하게 빼버린 대신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만 쏙 집어넣어 일반 안경처럼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글로벌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가 디자인에 참여해 안경 본연의 스타일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작동 방식도 직관적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두고 구글의 개인화 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음성으로 불러내면 끝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의 카메라를 통해 손을 쓰지 않고도 실시간 길 안내를 받거나 주변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 목소리 톤을 반영한 실시간 동시통역은 물론이고 눈앞의 외국어 메뉴판을 인지해 번역해 들려주기도 하죠. 문자 요약이나 일정 추가, 스냅 촬영까지 말 한마디로 다 해결되는 그야말로 '손이 자유로운' 세상이 열릴 전망입니다. 메타가 주도하는 AI 글라스 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작품이 어느정도 파괴력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기사 원문 : 삼성전자-구글, ‘구글 I/O 2026’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최초 공개 (김문기 기자)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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