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쿠팡이츠 무료배달 확대 추진 비판…“배달시장 왜곡 우려”

[사진=소비자단체협의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대상 무료배달 확대 움직임에 대해 “단기적 혜택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외식·배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정책이 배달앱 시장의 비용 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무료배달 경쟁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음식 가격 인상과 이중가격 운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배달비 0원” 정책이 실제로는 멤버십 회비 인상과 음식값 상승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간접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지난해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을 도입하면서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또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업체들의 ‘이중가격’ 운영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은 매장 가격보다 평균 약 2000원 높았고, 일부 메뉴는 5000원 이상 차이가 난 사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무료배달 확대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플랫폼 업체들은 할인과 무료 혜택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시장 지배력이 형성되면 수수료와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며 “무료배달 확대 역시 결과적으로 외식·배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서도 쿠팡 와우 멤버십 결합상품과 배달앱 최혜대우 요구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조사와 심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사이 소비자 가격 상승 구조가 사실상 고착화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 시장 조성을 위한 책임 있는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이츠는 최근 기존 와우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서비스를 일반회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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