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 적립 500조 돌파…가입자 절반은 수익률 2~4%

[사진=금융감독원 자료 캡쳐]
연간 평균 수익률 6.47% ‘역대 최고’
은행 5.27%, 생보 4.53%, 손보 3.81%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하고, 수익률은 6.5%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절반은 2~4%대 수익률에 그쳤다.
20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501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31.7조원) 대비 16.1% 증가한 수치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28조9000억원으로 45.7%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은 141조6000억원(28.2%), 개인형 IRP는 130조9000억원(26.1%)으로 집계됐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378조1000억원으로 75.4%를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123조3000억원으로 24.6%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연간수익률은 6.47%로 제도 도입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7%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국민연금(19.9%) 및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는 아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가입자별로도 49.6%는 2∼4%대 수익률을 10.8%는 0∼2%에 그쳤다. 반면 10% 이상의 수익률을 낸 가입자 비중은 23.3%에 불과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정기예금 등에 투자하는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이 3.09%,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은 16.8%를 기록했다.
제도유형별로는 IRP 9.44%, DC 8.47%, DB 3.53% 순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상품유형별로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13.7%를 기록했지만, 디폴트옵션은 예금 등으로만 운영되는 안정형 비중(85.4%)이 높은 영향에 3.7%에 그쳤다.
금융사별로는 증권의 수익률이 9.7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은행(5.27%), 생명보험(4.53%), 근로복지공단(4.16%), 손해보험(3.81%)이 이었다. 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권역 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실적배당형 비중이 큰 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크게 뛰었다.
금감원과 노동부는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발간해 다양한 사례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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