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램프 매각 갈등 일단 봉합…현대IHL 노사 합의 가결

5월18일 금속노조가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에 반발하며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금속노조]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 국면에 들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이에이치엘(IHL) 노조는 전날 도출된 노사 의견 접근안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4월27일부터 이어졌던 전면 파업도 종료됐다.
앞서 금속노조와 현대IHL은 지난 19일 단체교섭을 통해 램프사업부 매각 관련 주요 쟁점에 의견 접근안을 마련했다. 현대IHL은 현대모비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램프 생산 자회사다. 현재 램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가 거론된다.
이번 합의안에는 국내 램프사업부 연구소 거점, 연구인력 규모 100% 유지, 생산 인력 100% 고용승계, 노동조합 동일 유지, 단체협약 저하 금지, 매각 이후 고용안정, 물량·투자 관련 정기 협의 등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종 매각 합의서 체결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인수사·노동조합 간 3자 합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원청 책임을 명문화했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금속노조는 “원청인 현대모비스에게 노동자 고용과 노조 활동·물량·투자 모두의 책임성을 강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동안 개정 노조법 2조를 근거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원청 교섭’을 요구해왔다. 개정 노조법은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를 사용자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23일간 이어진 파업 끝에 이뤄졌다. 현대IHL지회는 4월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또 다른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유니투스 노동자들도 하루 연대 파업에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현대모비스 구조개편 대응 대책위원회’를 공식 구성했다. 대책위원장은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직접 맡는다. 현대IHL·유니투스·모트라스 노조 대표자들과 경기·경주·광주전남·구미·대전충북·울산·충남 지부장이 참여한다.
한편 노조는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외에도 범퍼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 구조 개편 추진 본격화 상황으로 규정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작업을 용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외국계 기업으로 핵심 부품 사업이 넘어갈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 핵심 기술과 제조 노하우 유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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