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타고 궁궐로…외국인 궁중문화 체험 거래액 83% 급증

덕수궁 석조전에서 진행되는 황제의 식탁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왕실 식문화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크리에이트립]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K-콘텐츠와 한류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궁과 전통문화 관련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콘텐츠 속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로 지난 3월부터 5월10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 서울 시내 궁궐 관련 체험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까지 폭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 방문객은 총 72만5281명으로 전년보다 약 2만6000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경희궁을 제외한 4대 궁궐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 또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18만3427명에 달한다.
크리에이트립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궁궐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궁중 복식과 왕실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복식 체험이나 궁중 투어 장면이 소셜미디어플랫폼(SNS)을 통해 확산된 것 또한 주효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크리에이트립의 관련 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10일까지 궁중 문화 체험 관광 상품 중 외국인 관람객 대상의 덕수궁 '황제의 식탁'은 전년 대비 159% 폭증했다. 이른 아침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는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상품 또한 전년 대비 거래액이 88% 성장했으며 창덕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달빛기행'도 38% 상승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대부분 1~2위를 기록하는 등 서구권 관광객 사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국의 집 '고호재' 상품의 경우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폴란드가 창덕궁 봄 궁중문화축전 '효명세자와 달의 춤'에서 37%를 점유하는 등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이나 타 상품에서도 폴란드가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며 상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한편 크리에이트립은 국가유산진흥원과 독점 제휴를 맺고 외국인 대상 주요 궁중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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