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D-1… '마지막 1개 쟁점' 두고 3차 사후조정 돌입
20일 오전 10시 중노위서 비공개 회의 속개… 사측 최종 입장 수용 여부 관건
성과급 상한 폐지·제도화 접점 찾았으나 '재원 배분 비율' 두고 막판 진통
사측 거부 시 21일 5만 명 총파업 현실화…정부 긴급조정권 카드 발동 긴장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나와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성과급 지급 기준과 제도화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총파업 예고일 하루 전날인 20일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2차 회의는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자정을 넘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됐다. 중노위는 회의가 길어지자 차수를 3차로 변경해 회의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관건은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여러 쟁점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며 "사용자 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 이날 회의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최종 합의의 공이 삼성전자 사측으로 넘어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남은 이견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부문 공통 70%와 사업부 30% 배분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부문 공통 40%와 사업부 60%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반면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등 나머지 주요 쟁점은 전날 협상에서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노위가 제시한 대안을 사측이 전격 수용하게 되면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게 되며 노조는 이를 조합원 투표에 부쳐 추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교섭이 마무리되고 총파업은 철회된다. 반면 이날 3차 회의에서 사측이 조정안을 끝내 거부하거나 사측이 받아들이더라도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예고대로 21일부터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시작된다.
이날 회의는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 투표 등 후속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오전 중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이 최대 100조원에 달해 한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파업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며 법원의 가처분 결과와 맞물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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