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서 존재감…마이크로그리드 수주 잇따라

LS일렉트릭 청주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소규모 전력망)와 직류(DC) 기반 전력망 솔루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6400만달러(약 970억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27년 8월까지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전력 운용을 지원하는 38㎸급 고압 배전반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소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량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최대 10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고도 기존 전력망 연결 승인을 받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사례가 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온사이트 가동'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망 고도화에 최적화된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지역 전력 인프라 증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직류 배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도 선제 대응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하이엔드 전력기기 유통과 수주 기반 배전반 공급 중심 사업 구조를 신재생에너지·가스 발전과 연계한 스마트 전력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도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핵심은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망과 중단 없는 안정성이 필수"라며 "연속 수주로 입증 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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