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테무·쉬인 결제액 68% 급증…韓소비시장 존재감 커졌다

[사진=와이즈앱·리테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공세가 단순 이용자 확대를 넘어 실제 소비 지출 규모 측면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직구 플랫폼 3사의 국내 결제 추정 금액이 2년 만에 70% 가까이 증가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긴장감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은 20일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1~4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합산 결제추정금액이 약 1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1조원)보다 67.5% 늘어난 규모다.
그동안 중국 플랫폼들은 ‘저가 플랫폼’, ‘일시적 유행’ 정도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결제 규모가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선 데다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 시장 내 존재감이 확실히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초저가 상품 수요가 확대되고, 배송·환불·한국어 서비스 등 현지화 전략도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소비자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일부 생활용품이나 소형 잡화 위주 소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패션·가전·취미용품 등으로 구매 카테고리도 넓어지는 추세다.
플랫폼별로 보면 결제추정금액은 알리익스프레스가 가장 컸고 테무, 쉬인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결제 횟수 기준으로는 테무가 가장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알리익스프레스가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소비를 이끌고 있는 반면, 테무는 초저가 상품 중심의 반복 구매 빈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초저가 상품 확대와 해외직구 서비스 강화, 중국 셀러 유치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플랫폼의 수익성 경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해당 서비스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소비자의 결제 내역에 표시된 내역을 기준으로 했다. 계좌이체,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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