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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에이전트 AI·클라우드·스마트 안경 총출동…메타·오픈AI 정면 도전

이상일 기자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5월19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기술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이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Google I/O) 2026'에서 개인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 동영상 생성 도구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신규 AI 모델, 스마트 안경 등을 대거 공개했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을 탐색하고 대신 행동할 수 있는 개인 에이전트다. 구글의 다양한 제품에서 작동하며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된다. 소수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거쳐 다음 주부터 월 100달러(약 14만원) 구독 서비스인 'AI 울트라(AI Ultra)'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Alphabet) CEO는 "에이전트의 최첨단 기능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해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모델도 발표됐다.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는 코딩 및 에이전트 작업에 최적화됐으며 기존 최첨단 모델보다 4배 빠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제미나이 3.5 프로(Gemini 3.5 Pro)'는 수 주 안에 출시된다. 제미나이 앱 사용자는 현재 9억명으로, 지난해 개발자 컨퍼런스 당시 4억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제미나이 옴니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소스를 활용해 고품질 동영상을 제작하는 도구다.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기술은 매우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사용자는 그 영상과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며 "무언가를 탐구할 때 마치 튜토리얼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안경도 공개됐다. 삼성,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워비파커(Warby Parker)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올가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음성으로 제미나이를 호출해 길 안내, 번역, 도어대시(DoorDash) 주문 등을 처리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소비자 버전 단종 11년 만의 재도전이다. 2025년까지 레이밴(Ray-Ban) AI 안경을 700만개 이상 판매한 메타(Meta)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사업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향후 수주 잔고는 4600억달러(약 693조원)에 달한다. 구글은 알파벳과 블랙스톤(Blackstone)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을 공동 설립해 2027년까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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