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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목표는 생존”…켄 천 샥즈 CEO, 대기업 경쟁사와 다른 가치 전한다

선전(중국)=옥송이기자

켄 천 샥즈 대표가 19일 중국 선전 샥즈 본사에서 진행한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선전(중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생존하는 것(Surviving)’. 그게 답이 될 것 같네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샥즈 본사 마케팅 빌딩에서 열린 CEO 라운드테이블. ‘샥즈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켄 천 샥즈 공동 설립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같이 답했다.

글로벌 오픈이어 브랜드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수천명의 구성원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서의 현실적인 고민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CEO 발표 직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진행됐다. 켄 대표는 샥즈의 미래 전략부터 경쟁 구도, AI 기술, 가격 정책까지 비교적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제품 비판과 리뷰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그는 발표에서 샥즈 초창기 실패 사례를 직접 공개했다. 1000개 매장에서 단 18개만 판매됐던 시절과 혹독한 아마존 리뷰까지 언급했다. 이에 한 기자는 당시 제품 비판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는지 질문했다.

켄 대표는 “제품은 완벽하지도, 그렇다고 쓰레기도 아니다”라며 “엔지니어와 공장 직원,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 속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반드시 이해해야 했다”며 “결국 기술 자체를 다시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샥즈가 러닝 시장에 집중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오픈이어 제품 특성상 외부 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는 사용자층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켄 대표는 “자전거 이용자는 국가별 규제와 안전 문제가 복잡했고, 러너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오픈이어 경험과 연결됐다”며 “러닝은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활동이며 샥즈와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경쟁 심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근 보스·소니·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오픈형 이어폰 시장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켄 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폰 시장은 원래 경쟁이 치열했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오픈이어 경험과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고, 티타늄 구조나 음향 커스터마이징 등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분명 강점이 있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계속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글라스 등 신규 웨어러블 확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AI 발전 흐름을 면밀히 따라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이 실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며 “스마트 글라스 역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분야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관련 장비를 연구해 왔다”며 “중국과 호주 등에서 여러 시도를 진행 중이며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다면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과 관련해서는 저가 경쟁에 선을 그었다. 켄 대표는 “시중에는 항상 더 저렴한 제품이 존재할 것”이라며 “현재 가격 체계에 만족하고 있고 품질을 낮춰 저가 제품으로 가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켄 대표는 “한국은 샥즈가 초기에 성공한 대표 시장 중 하나였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PR팀이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선전(중국)=옥송이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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