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핀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저축은행 인수 앞두고 '몸집 줄이기' 돌입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 핀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비상경영을 선언한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Finda)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고강도 대출 규제 속에서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저축은행 인수를 앞두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다는 전날인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중이다. 이번 희망퇴직에 따른 퇴사 예정일은 이달 말일로 결정됐다.
위로금은 근무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근속연수가 6년을 초과한 직원에게는 연봉의 6개월 치가 지급되며, 6년 이하 근무자는 연차별 기준에 따라 연봉의 1~4개월 치를 받게 된다.
핀다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를 앞두고 강도 높게 체질을 개선하려는 차원"이라며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13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지 5일 만에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핀다는 비상경영 돌입과 함께 주 1회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전면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등 근무 강도를 대폭 높였다.
이혜민·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앞으로 핀다에 남는다는 것은 변화된 업무 강도와 책임의 무게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지"라며 "단순한 인력 조정을 넘어 각자가 핀다의 다음 여정에 함께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기회"라고 전했다.
현재 핀다는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대출 중개에 치우친 비즈니스 모델과 장기화된 적자 구조를 깨기 위한 돌파구다. 다만 일각에서는 핀다의 재무 상황과 대원저축은행의 부실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핀다는 지난 2021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2024년 기준 이익잉여금 결손석이 517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피인수 대상인 대원저축은행 역시 자산 규모가 35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8.7%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핀다는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내부 비용을 극단적으로 절감하고 '가벼운 몸집'으로 체질을 바꾸어 당면한 재무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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