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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젊다고 방심 못한다…2030세대도 허리디스크 주의보

이학범 기자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허리디스크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이 늘고, 스마트폰·PC 사용 시간이 길어지며 허리 통증을 2030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자세를 숙지하지 않은 채 무리한 운동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나온다.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내부에 있는 수핵이 추간판의 섬유륜을 뚫고 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해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움직임이 많은 목과 허리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하면 요추(허리) 추간판탈출증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이다.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바깥쪽 섬유륜이 손상되면 내부 수핵이 밀려 나올 수 있다. 이때 주변 척추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허벅지·종아리·발까지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이 생길 수 있다.

단순 허리 통증과 구분해야 할 신호도 있다. 허리 통증이 오래 이어지고, 다리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반복되거나 감각 저하, 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질병관리청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신경이 압박되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통계상으로도 추간판 장애는 흔한 질환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2024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기타 추간판장애'는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 기준 22만212명으로 입원 다빈도 질병 4위에 올랐다. 해당 통계는 주상병 기준으로 집계되며 최종 확정 질병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추간판은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돼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는 행동, 구부정한 자세, 비만 등이 추간판탈출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2030세대 허리디스크 위험은 생활습관과 맞닿은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린 채 스마트폰을 보거나,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구부정하게 앉는 습관도 척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운동 부족으로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고강도 운동이나 무리한 중량 운동을 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자세 관리가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다면 일정 시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고 가볍게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붙이고, 허리가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만 숙여 물건을 들어 올리기보다 물건을 몸에 가깝게 붙이고 무릎을 함께 굽혀 들어 올리는 방식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먼저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렵거나, 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하다. 마비나 배뇨장애처럼 신경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 상황으로 볼 수 있다.

2030세대는 회복력이 좋다는 이유로 통증을 참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반복되고 다리 저림까지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로만 보기 어렵다. 오래 앉는 생활을 줄이고 자세와 운동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허리디스크를 막는 첫걸음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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