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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매각설 확산…네이버 “결정된 바 없다”·DH “전략 검토 중”

왕진화 기자

[사진=우아한형제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매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내 플랫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며 배달·모빌리티 시장 전반의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네이버는 배달의민족(배민)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풍문 또는 보도 해명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네이버와 우버가 8대2 비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의민족 인수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5일 진행된 예비입찰 과정에서 DH 측에 인수 의향을 전달했으며, 최대 8조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고려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행법상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집단이 비상장사 지분 20%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가 19.9% 수준의 지분만 보유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버 입장에서도 국내 플랫폼 기업과 손잡는 방식이 한국 시장 안착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배달 플랫폼뿐 아니라 모빌리티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려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 우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우버가 배달과 택시 호출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시너지 구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 뉴스룸]

다만 정작 DH는 배민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앞서 <디지털데일리> 질의에 대해 DH는 “지난해 12월9일 자 주주서한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재 포트폴리오·자본 배분·비용 구조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주주 가치 창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경영진과 감독이사회의 핵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시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결론에 도달하고 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DH의 이번 전략 검토가 단순 비용 효율화 수준을 넘어 비핵심 자산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포함한 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H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만 푸드판다 사업부를 싱가포르 기반 플랫폼 기업 그랩에 매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배민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중국계 플랫폼 기업들까지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계 플랫폼 업계에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 매각설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면서도 “관련 논의가 있더라도 알리바바그룹 차원의 사안일 수 있어 현 단계에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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