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두쫀쿠’ 재료 카다이프, 원산지는 튀르키예…미식 주간 쿠킹 클래스 가보니

튀르키예 문화원 관계자가 워크숍 참여자들과 함께 만든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 카다이프 돌마스를 들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김밥을 말아 본 사람이라면 잘 만들 수 있어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 문화원에서 열린 ‘튀르키예로 떠나는 달콤한 여행(A Sweet Journey to Türkiye)’ 워크숍 현장. 참가자들은 셰프의 설명에 따라 가느다란 카다이프 타래를 돌돌 말았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문화관광 사무소와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 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미식 문화 캠페인 ‘튀르키예 미식 주간(Turkish Cuisine Week)’을 기념해 마련됐다. 튀르키예 미식 주간은 튀르키예의 풍부한 미식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21일부터 27일까지 튀르키예 및 전 세계에서 개최된다.

왼쪽부터 부스라 카라테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참사관과 카야 에르쥬멘트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 문화원 원장이 워크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카다이프를 활용한 전통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가 개최됐다. 카다이프 원산지인 튀르키예를 소개하고, 튀르키예 문화 속 카다이프 디저트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카다이프’의 원산지는 두바이가 아닌 튀르키예다. ‘두쫀쿠’ 대란에 커머스 채널과 소셜미디어플랫폼(SNS)에서는 카다이프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기도 했지만, 카다이프는 튀르키예가 아닌 다른 나라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상태다.
튀르키예 문화원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으로 유명해졌지만 본래 카다이프는 튀르키예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대표 디저트 재료”라며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카다이프도 대부분 튀르키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체험은 단순히 디저트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카다이프가 튀르키예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소개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문화원 관계자가 카다이프 돌마스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이날 만든 디저트는 ‘카다이프 돌마스(Kadayıf Dolması)’. 밀가루 반죽을 가는 실처럼 뽑아 만든 카다이프 타래에 견과류나 치즈를 넣고 돌돌 말아 튀긴 뒤, 시럽에 적셔 먹는 튀르키예 대표 디저트 재료다. 김밥을 말아본 적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말 수 있다.
체험에서는 카다이프의 다양한 질감과 활용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카다이프 돌마스에 사용되는 카다이프는 ‘두바이 초콜릿’에 들어간 재료와는 조금 다르다. 튀기거나 볶기 전 상태로, 소면보다는 얇고 당면보다는 부드러운 질감이다.
행사 관계자는 “카다이프 돌마스는 실제로 튀르키예 가정집에서도 많이 만들어 먹는 디저트”라며 “튀르키예에는 카다이프 브랜드 종류도 다양해 에크멕, 퀴네페, 텔 등 카다이프 요리 종류도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실제 튀르키예 요리에는 고유한 카다이프 문화가 존재한다. 튀르키예에서는 바이람(Bayram)과 같은 종교적인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카다이프를 활용한 요리를 즐긴다. 오스만 초기 시대부터 디저트의 한 갈래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궁중에서 가장 사랑받던 메뉴로도 꼽힌다.

튀르키예의 전통 요리와 관광 콘텐츠를 소개 중인 일마즈 세라(Yilmaz Zehra)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문화관광 사무소 주무관. [사진=장주영 기자]
워크숍에서는 조리 체험뿐만 아니라 여러 전통 요리와 관광 콘텐츠 소개까지 함께 이뤄졌다.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 ‘로쿰(Lokum)’이나 튀르키예식 모래 커피 등이다. 특히 튀르키예 커피는 컵 바닥에 남은 커피 가루로 미래를 점치는 점술문화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음식은 시간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존재”라며 “음식은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강력한 문화 교류의 언어”라며, “이번 워크숍이 한국과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문화적 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워크숍이 열린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 문화원은 곧 일반인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관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일마즈 세라(Yilmaz Zehra)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문화관광 사무소 주무관은 “이번 워크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과 활동을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음식, 의복,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며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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