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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파업은 피했다…계열사 쟁의권 변수로

채성오 기자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 노사가 임금·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도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본사 첫 파업 위기를 넘겼다. 다만 주요 계열사 조정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으로 쟁의 가능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진행된 조정 절차에서 상호 동의 하에 조정 기일을 연장했다.

전날 조정은 오후 4시30분께 시작돼 오후 10시 전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합의가 있을 경우 조정 신청일로부터 최대 10일까지 기일을 연장할 수 있으며 2차 조정 기일은 오는 27일로 정해졌다.

카카오 노조는 연봉 인상률과 성과급 보상 구조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임금협약이 결렬됐다며 지난 7일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본사는 조정 연장으로 당장 파업 국면을 피했지만 계열사 상황은 다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앞서 조정 중지로 쟁의권을 확보했고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18일 조정 절차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결정으로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면 파업이나 태업 등 쟁의행위가 가능해진다.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 조정이 오는 27일에도 결렬될 경우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카카오 측은 "노사 간 동의 하에 조정 기일이 연장됐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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