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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낸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해외 리테일은 ‘숙제’

강기훈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한국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김성환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전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을 이루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며 국내 초대형 IB 육성 정책에 발맞춘 성장을 단계별로 이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리테일 부문의 성장이 더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여전히 수익 대부분이 국내 증시 호황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리테일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7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늘었다. 영업이익은 9599억원으로 같은 기간 85.0%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브로커리지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2.4% 증가한 2486억원을 기록했다.

WM 부문 역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IMA와 랩(Wrap) 등을 포함한 금융상품 잔고는 94조48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자산관리(WM) 부문 순영업수익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 늘었다.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441억원으로 81.0%, ELS·DLS 수수료는 111억원으로 93.4% 증가했다.

영업통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특히 개인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간 시너지를 키우며 고액자산가와 금융상품 판매 기반 확대에 집중했다.

기업금융(IB)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ECM과 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부동산 PF 부문의 신규 딜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1550억원을 기록하며 13.1%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은 브로커리지 33.3%, WM 9.0%, 기업금융(IB) 18.6%, 운용(트레이딩) 39.1% 등으로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글로벌 리테일의 성장 폭이 완만하다는 점이다. 국내 위탁매매 수수료가 3.5배 이상 급증하는 동안 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415억원에서 571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36.1%에서 18.2%로 낮아졌다.

미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이 순항한 것과 달리 일부 해외 법인이 적자 전환한 점도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강조해온 김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당면 과제다. 국내 증시 활성화로 신용공여 등 대출 평잔이 전년 동기 3조2900억원에서 5조5500억원으로 68.8%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은 크게 늘었다. 다만 향후 국내 증시가 하락장으로 전환하면 연체율 상승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가 고른 편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국내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증시가 하락하면 재무 건전성과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대체투자 등 여러 수단으로 글로벌 부문을 각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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