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당수익 줄어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650억원 증자로 재무 보강

김남규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종속회사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 일부 매각 이후 배당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재무구조 보강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18일 자리츠인 신한글로벌제1호리츠가 약 6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유상증자 금액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글로벌제1호리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2월 말 기준 취득원가는 1629억7944만원, 장부금액은 1030억1980만원이다. 자리츠는 ▲U.S. Government Building Open-end Feeder ▲PRISA ▲CBRE U.S. Core Partners 등 미국 부동산 펀드 3곳에 투자하고 있다. 연결 기준 이들 부동산 펀드 장부금액은 1084억3351만원이다.

이번 증자는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진된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4월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을 공시했다. 다만 회사는 최근 1년 기준 연결 매출액은 50억원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리츠 특성상 이를 일반 기업의 매출 부진과 같은 잣대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배당 재원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제7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영업수익은 22억5497만원으로 직전기 30억5537만원보다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4억7146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존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4월 PRISA 수익증권 일부를 매각했고, 이후 기초자산 배당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2026년 2월 말 기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1% 미만 소액주주는 1만7932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202만2655주로, 전체 발행주식 4347만7664주의 50.65%를 차지한다. 소액주주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배당수익 감소와 재무구조 보강 움직임은 일반 투자자에게도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리츠의 핵심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여력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역시 사업보고서에서 부동산 집합투자기구 수익증권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기반으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당수익 감소와 자리츠 유상증자 추진은 향후 배당 여력과 신규 투자 전략을 함께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는 상장 모리츠가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증자가 아니라 자리츠 단계에서 진행되는 제3자 배정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상장 주주의 지분 희석 문제로 단정하기보다는, 외부 자금 유치와 재무구조 보강 성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장에서는 6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실제 성사될지, 제3자 배정 참여자가 누구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본 확충이 마무리되면 재무 안정성과 신규 투자 여력은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배당수익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자 이후 실제 현금흐름 회복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종속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원을 활용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투자 재원 확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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