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포스트 양자 내성 암호 적용 HDD’ 발표

[사진=WD]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대규모 데이터 레이크를 미래 양자 컴퓨터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양자 내성 암호 적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선보였다.
WD는 최신 대용량 ‘울트라스타(Ultrastar) DC HC6100 울트라SMR(UltraSMR)’ 엔터프라이즈급 HDD에 포스트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통합하고, 현재 주요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들과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하드웨어 레벨에서 양자 보안 방어 체계를 구축한 업계 첫 사례다.
이번 신제품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승인을 받은 양자 내성 알고리즘 ‘ML-DSA-87(NIST FIPS 204)’을 코드 서명에 적용했다. 여기에 기존 ‘RSA-3072’ 기반 이중 서명을 결합해 현재의 운영 환경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안 복원력을 극대화했다. 저장 데이터 암호화에 치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펌웨어 무결성과 키 관리 등 디바이스 자체의 ‘신뢰의 근간’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번 PQC 도입은 정교한 공격자들이 향후 양자 컴퓨터가 성숙했을 때 해독할 목적으로 현재의 암호화 데이터를 미리 수집하는 ‘선수집 후해독(HNDL)’ 공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통상 5년 이상 장기 운영되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특성을 고려할 때, 펌웨어 업데이트 서명을 위조해 악성코드를 심는 양자 기반의 차세대 위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둥 체(Xiaodong Che) WD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사는 “AI 데이터가 축적되고 가치와 보존 기간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미래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필수 요건이 됐다”라며 “NIST 표준 및 CNSA 2.0 규격에 부합하는 포스트 양자 보안 기술을 인프라 계층에 직접 내재화함으로써, 기업들이 안전하게 양자 보안 스토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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