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원아시아 출자 경위 공개해야”…고려아연 “정상 절차 거친 투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영풍이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 과정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 의사결정과 자금 흐름 공개를 요구했다. 고려아연 측은 관련 투자가 내부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이 2019년 2월 청호컴넷이 발행한 약 7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인수한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호컴넷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와 관련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영풍은 당시 청호컴넷의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투자 판단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펀드 자금 일부가 청호컴넷 및 관계사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영풍 측 주장에 기반한 사안이다. 실제 자금 사용 경위와 투자 적정성은 당시 투자 검토 자료, 이사회 의사록, 펀드 자금 집행 내역 등을 함께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고려아연 측은 관련 투자가 내부 검토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출자 역시 회사의 자금 운용 과정에서 진행된 투자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영풍은 본업과 직접 관련성이 크지 않은 회사의 사모사채 인수 배경과 신생 운용사였던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출자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기됐다. 양측은 최근 경영권과 지배구조, 투자 의사결정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관련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경영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관련 투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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