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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들 꺼냐?”…삼성전자 롤러코스터 주가에 개미 투자자들 ‘폭발’

김남규 기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주가가 장중 26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28만원대 후반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노사 갈등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에선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흐름은 거칠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노조 리스크가 부각되며 26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한 때 28만8500원까지 오르는 등 하루 종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시장에서는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성과급 제도화 요구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성과급 기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온라인 종목토론방을 넘어 집단행동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 종토방 화면캠처.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이날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 요구에 반대하는 주주 성명서를 냈다. 액트가 지난 17일 회원 주주들을 대상으로 긴급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 주주의 95%가 노조 요구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트 측은 성명에서 “노조의 요구는 단순한 임금 협상 차원을 넘어 주주총회의 고유 권한과 주주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을 향해 “파업 압박에 밀려 성급히 합의해서는 안 된다”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전체 주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네이버페이 증권 등 주요 포털의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도 대체로 노조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다”,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 “주가 변동 피해는 결국 개인 투자자가 떠안는다”, “정부가 더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와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노사 갈등 장기화가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흔드는 변수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 이슈를 넘어 생산 차질, 주가 변동성,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며 “총파업 전까지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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