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력, 대통령 표창… B2B 신소재 영토 넓힌다

옥송이 기자

(오른쪽)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이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한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LG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의 기능성 신소재 ‘마린글라스’가 해양 생태계 보존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실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하는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수산자원 보전을 통해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마케팅 차원의 활동이 아닌, 기능성 유리 소재를 활용해 해양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넓혀온 실질적 기술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린 글라스는 해양 복원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신소재다. 물과 접촉하면 해조류, 미세조류, 염생식물 등 해양생물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이온을 일정한 속도로 방출해 생장을 촉진한다.

특히 LG전자는 적용 지역의 유속이나 지형, 생물 특성에 맞춰 미네랄 성분이 정밀하게 용해되도록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LG전자는 부산광역시 낙동강 하구 염습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 갯벌(약 1500㎡ 규모) 등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 등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염생식물 생장과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갯벌 생태계 보전과 블루카본 관리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퓨로텍·미네랄 워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상용화 가시화

LG전자가 기능성 소재에 주목하는 이유는 강력한 사업적 확장성에 있다. 유리 파우더 기반 기술은 해양 복원뿐만 아니라 수질, 세탁, 에너지, 의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변주가 가능하다.

이미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에 소량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 ‘퓨로텍’이 대표적이다.

최근 글로벌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의류 제품에 퓨로텍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첫 상용화 물꼬를 텄다. 아울러 세제의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세탁 기능성 소재 ‘미네랄 워시’도 차세대 포트폴리오로 육성 중이다.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화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 현재 보유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만 420여 건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항균제 관련 까다로운 글로벌 규제 높은 벽을 통과하며 해외 판로를 열었다.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가동 중인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유리 파우더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투트랙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능성 신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