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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션] 라이벌전 승자는 T1·kt…LCK 선두 경쟁 재점화

이학범 기자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사진=LCK]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2026 LCK' 정규 시즌 7주차에서 라이벌전 승자가 순위표를 흔들었다. T1은 젠지e스포츠를 꺾으며 3위에 올랐고, kt롤스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연승을 끊어내며 1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국내 프로리그인 LCK를 주관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6 LCK 정규 시즌 7주차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주차는 한화생명·젠지·kt·T1 등 상위권 팀의 맞대결이 몰리며 2라운드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다.

결과적으로 웃은 쪽은 T1과 kt다. T1은 젠지를 상대로 정규 시즌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고, kt도 한화생명의 연승을 끊어내며 레전드 그룹을 확정했다. BNK 피어엑스도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며 중하위권 경쟁에 변수를 만들었다.

지난 16일 T1은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었다. 1세트를 완패한 T1은 2세트 초반까지 흔들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되찾은 3세트에서는 경기 시작 약 17분 만에 1만 골드 격차를 벌리며 젠지를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올 시즌 젠지와의 맞대결 성적을 1승1패로 맞췄다. 나아가 7주차 종료 기준 10승4패, 세트 득실 +13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2위 kt와는 1승, 1위 한화생명과는 2승 차다. 2라운드 후반부 결과에 따라 선두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셈이다.

젠지는 BNK를 잡으며 T1보다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지만 T1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주차 종료 기준 젠지는 10승4패, 세트 득실 +12로 4위에 자리했다. T1과 승수는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렸다.

kt롤스터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사진=LCK]

한화생명은 7주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디플러스 기아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 17일 kt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선두 굳히기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한화생명의 연승을 끊어내며 11승3패로 2위를 기록, 추격 구도를 만들었다.

kt 입장에서는 이번 승리의 의미가 한층 깊다. 1라운드 막판 한화생명에 패하며 전승 흐름이 꺾였던 kt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상위권 구도도 기존 한화생명 독주 흐름에서 한화생명·kt·T1·젠지가 맞물리는 구도로 바뀌었다.

중하위권에서는 BNK 피어엑스의 승리가 눈길을 끌었다. BNK는 지난 16일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꺾고 7위에 오르며 레전드 그룹 합류 가능성을 이어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중하위권 경기임에도 관심을 모았다. BNK와 농심은 지난 4월30일 원거리 딜러 '디아블' 남대근과 '태윤' 김태윤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중반 이례적인 트레이드 이후 양 팀이 처음 마주한 경기였던 만큼 결과에도 시선이 쏠렸다.

지난 5월16일 농심 레드포스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 '태윤' 김태윤. [사진=LCK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갈무리]

김태윤은 전 소속팀을 상대로 활약하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선정됐다. 경기 후에는 농심 유니폼을 던지고 BNK 로고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패배로 농심은 8연패에 빠졌다. 7주차 종료 기준 4승10패, 세트 득실 -12로 하위권 탈출이 어려워졌다. 트레이드 이후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한편 7주차에는 개인 기록 달성도 이어졌다.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지난 13일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LCK 통산 600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경기에서 바텀 라이너 '페이즈' 김수환은 이번 정규 시즌 첫 펜타킬(전원 처치)을 달성했다.

kt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지난 14일 키움 DRX전 승리로 LCK 통산 400승을 거뒀고, 한화생명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은 15일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정규 시즌 2라운드가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7주차 결과로 상위권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한화생명이 1위를 지켰지만 kt가 1승 차로 따라붙었고, 그 뒤를 T1·젠지가 바짝 뒤쫓고 있다. 국제 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진출팀을 가리는 '로드 투 MSI'가 오는 6월6일 열리는 만큼 남은 2라운드 순위 경쟁의 무게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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