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빅스마일데이서 드러난 ‘M자형 소비’…명품 사고 생필품 쟁인다

왕진화 기자

[사진=G마켓]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생수·라면 같은 생활필수품은 대용량으로 미리 사두는 ‘절약 소비’가 늘어난 반면, 평소 부담이 컸던 명품이나 대형가전은 할인 행사 기간을 활용해 구매하는 소비 패턴도 함께 확산되는 모습이다.

G마켓은 오는 19일까지 진행 중인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M자형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행사 시작일인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의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평소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미뤘던 고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 카테고리에서는 남성 가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여성 구두 역시 94% 성장했다. 가전 분야에서도 드럼세탁기 판매량이 34%, 의류관리기는 21% 늘었으며 게임기 판매도 66% 증가했다. 회사 측은 행사 전용 쿠폰과 카드 할인 혜택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상품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생활필수품을 대량 구매하는 ‘쟁여두기 소비’ 흐름도 강하게 나타났다. 통조림과 캔류 판매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했고, 탄산·청량음료는 47%, 라면은 45% 늘었다. 단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박스·묶음 상품 중심으로 구매가 몰리면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는 빅스마일데이 인기 상품 순위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4일 기준 누적 판매금액 1위는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차지했으며, 노트북과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고가 가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판매량 기준으로는 초저가 생필품이 강세를 보였다. 한 팩당 2950원 수준의 방울토마토가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행사 기간 동안 약 17만팩이 판매됐다. 이어 1만원대 화장지와 개당 400원대 생수, 900원대 물티슈, 700원대 사발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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