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귀 안 막는 이어폰” 판 커진다…샤오미까지 참전, 샥즈는 수성전

옥송이 기자

샤오미 클립형 이어폰 예고 이미지 [사진=샤오미 웨이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오픈형 이어폰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IT 기업 샤오미까지 클립형 오픈 이어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확대에 가세했다. 이에 골전도 기반 오픈형 이어폰 시장을 선점해 온 샥즈 역시 후발 주자 공세 속에서 경쟁력 입증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달 중 오픈 이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샤오미는 자사 SNS에 반쯤 열린 케이스 이미지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형태’라는 문구를 담은 티저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 첫 클립형 이어버드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오픈형 이어폰 시장은 단순 틈새 제품군을 넘어 하나의 독립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 커널형 이어폰이 제공하는 차음 대신, 주변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개방감과 장시간 착용 편의성이 강점으로 떠오르면서다. 러닝·자전거·출퇴근 등 야외 활동 수요와 맞물려 시장 저변도 넓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오픈형 헤드폰은 현재 글로벌 개인용 오디오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간 출하량 역시 3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시장은 골전도 기술 기반 제품이 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클립형·공기전도 방식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며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샥즈 오픈핏 프로. 케이스 내부에 자석이 있어 이어버드가 쉽게 고정된다. [사진=옥송이기자]

이 시장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기업은 샥즈다. 샥즈는 골전도 기술을 앞세워 초기 오픈형 이어폰 시장을 선점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샥즈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오픈이어 헤드폰 출하량 1위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골전도 기술 기반 브랜드 인지도와 스포츠·러닝 특화 이미지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이 커질수록 경쟁 구도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니, 보스, JBL 등 글로벌 음향 기업들도 잇달아 클립형·오픈형 제품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픈형 이어폰 시장 경쟁 포인트 역시 단순 착용감을 넘어 음질·통화 품질·사운드 유출 제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조상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만큼 저음 표현력과 음원 유출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샥즈 역시 최근 제품 전략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골전도 중심에서 벗어나 클립형·공기전도 제품군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오픈핏 프로’의 경우 오픈형 구조임에도 오픈이어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적용해 주변 소음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는 오픈형 이어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음원 유출과 몰입감 문제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샥즈는 올해 하반기 오픈형 이어폰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발 주자 공세에 맞서 기존 강자의 수성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