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도 편의점 배달”…CU·GS25, 퀵커머스 판 키운다

[사진=CU]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초단기 배송 경쟁이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가 최근 쿠팡이츠와 손잡고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전국 주요 권역으로 확대하며 퀵커머스 강화에 속도를 낸다. 단순 배달 서비스 제공을 넘어 심야 시간대까지 소비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을 ‘언제든 주문 가능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CU와 GS25는 오늘(18일)부터 쿠팡이츠를 통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본격 확대 운영한다. 양사는 기존에도 자체 앱과 배달 플랫폼을 활용해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새벽 시간대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24시간 체제로 확대하며 퀵커머스 경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CU는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점포를 대상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인천·경기·광주·부산·대전 등 주요 지역에서 운영되며, 고객들은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내 CU 전용관을 통해 도시락, 라면, 디저트, 음료, 생필품 등 약 8000여개 상품을 시간 제약 없이 주문할 수 있다.
CU가 배달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심야 배달 수요가 있다. 실제 CU의 전체 배달 매출 신장률은 2023년 98.6%, 2024년 142.8%, 2025년 65.4%, 올해 1~4월 91.6%를 기록했다. 특히 심야 시간대(22시~03시) 배달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138.0%, 167.5%, 86.6%, 120.0%로 전체 증가율을 웃돌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CU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심야 시간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 추가 매출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기반의 고정 상권 한계를 배달 서비스로 보완하고, 최소 주문 금액 중심 운영을 통해 객단가 상승 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CU는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 1000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 7500여개 점포까지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사진=GS25]
GS25 역시 이날부터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일부 지역 내 약 1000여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약 25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새벽 3시까지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해당 점포의 심야 시간대 배달 매출은 반년 새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달 매출에서 심야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월 17.4%에서 올해 4월 21.7%까지 상승했다. 심야 시간 주요 구매 품목은 스낵, 아이스크림, 면류, 탄산음료, 빵 등 간편 먹거리 상품 중심으로 집계됐다. 야간 생활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늦은 밤 즉시 배송’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는 지난 2016년부터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우리동네GS’를 비롯해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하며 전국 단위 퀵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 1만80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배달 전용 상품 확대와 퀵커머스 전용 프로모션, 증정품 보관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2024년 75.4%, 2025년 64.3%, 올해 1분기 79.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퀵커머스 경쟁이 단순 배달을 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전략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유입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 재방문으로 연결하고, 심야·근거리 소비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편의점의 역할 자체가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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