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문신하고 활보” 수원 쇼핑몰 사진 논란 확산…온라인 공분

[사진=서경덕 교수가 제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경기 수원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다리에 대형 욱일기 문신을 한 채 돌아다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드러낸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보 사진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쇼핑몰 무빙워크를 이용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왼쪽 종아리 부위에는 욱일기 문양으로 추정되는 대형 문신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범기”라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노출하는 행위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우리 역사와 맞물린 상징이라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불쾌감과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욱일기 관련 논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서울의 한 대학 건물 내부에 욱일기와 태극기를 혼합한 듯한 형태의 작품이 설치돼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작품 철거 요구가 이어졌다.
이 밖에도 차량 외부에 욱일기 스티커를 다수 부착한 채 도로를 주행한 사례나,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의상을 입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2년 전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욱일기가 내걸리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주민 신고와 온라인 여론이 이어지며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서 교수는 “국내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될수록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욱일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사회 내부에서조차 문제의식이 약해졌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욱일기 논란이 계속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며 “관련 처벌 규정 마련 등 제도적 논의도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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