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메모리는 600%대, 파운드리는 최대 100%”…삼성 반도체 성과급 온도차

왕진화 기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2026.5.15[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에게 600%대 성과급을 제안한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는 최대 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확보한 임금 협상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안을 제안했다.

반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에는 50~100% 수준의 성과급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메모리 사업과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으로 구성된다. 메모리 사업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반면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김형로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부사장)은 회의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수조 원대 손실을 기록했다”며 “성과급 지급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 격차가 시스템 반도체 인력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의록에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 간 성과급 차이가 지나치게 크면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총파업 가능성을 두고 노사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최대 수십조 원 규모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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