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만' 전망나왔지만 급락한 코스피…삼전·하이닉스 매수한 신용대출 개미들 어쩌나 [증시레이더]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급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연일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3월 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팔랐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하락한 7951.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해 장중 한때 8046.78까지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8천피(코스피 8000) 고지를 밟자마자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한때 전날 종가와 견줘 7.64% 하락한 7371.68까지 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증시 상승의 주역들이 크게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61% 내린 2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7.66% 하락하며 18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스퀘어(-6.23%), LG에너지솔루션(-5.66%), 두산에너빌리티(-5.38%) 등도 폭락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5조6610억원을 팔아치우며 일주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1조7336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반해 개인은 7조2291억원 순매수했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끌어다 써가며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할 때마다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실제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1523억원으로 집계됐다. 2주 만에 1조8110억원 불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신용대출 자금이 증권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낙폭이 클 때마다 매수에 동참하며 외국인과 기관을 이용하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라면서 “과대 낙폭한 우량주를 매수하며 ‘스마트 개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늘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판단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신용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에는 주의를 요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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