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밀린 국내 방송사업…2년 연속 역성장

사진=나노 바나나 프로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국내 방송사업 전체 매출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가운데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5일 제10차 전체회의을 열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PTV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 관련한 유료방송시장의 정체는 이어지는 추세였다. 2024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명,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4%, 0.1% 증가에 그쳤다. OTT의 경쟁 압력이 커지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2024년 방송채널제공 매출액이 1조5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유료방송사업자와 OTT 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방송광고시장과 유료방송시장의 침체가 더 깊어질 경우 유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업자 간 채널 대가와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됐다.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는 국내 제작 수요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반면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확대됐다. 2024년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의 드라마 공급 개수는 108개로 전년(112개)보다 소폭 줄었다.
국내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한 반면 글로벌 OTT의 수요는 늘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30개를 유지했다. 2024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시간 중 한국 콘텐츠 비중은 8.8%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높은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방송광고 시장도 위축됐다. 2024년 TV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2조197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광고시장 내 TV 방송광고 비중은 17.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광고 비중은 59.0%까지 치솟았다.
광고주 인식조사에서 TV방송광고는 주목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효율성·타겟팅에서는 OTT와 유튜브 광고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티빙 등 OTT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방송광고 대체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는 방송법에 따라 공정한 경쟁상황 조성을 위해 매년 실시한다. 방송 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영상콘텐츠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4개 단위 시장으로 나누고 분석하는 식이다. 2025년 평가는 2024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과 회계보고서, 방송산업 실태조사보고서 등 자료를 활용했다.
방미통위는 "OTT 사업자를 포괄하는 분석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 통계자료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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