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첫 8000 돌파 뒤 ‘급랭’…외국인 매도에 7700선 붕괴

5월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코스피가 15일 오전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뒤 급격히 밀리며 77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장 초반 ‘꿈의 8000’ 고지를 밟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6일 7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7거래일 만이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급변했다.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7.90포인트(3.61%) 내린 7693.51을 기록했다.
수급 부담이 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3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689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1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1조91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등락 종목도 하락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상승 종목은 139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53개에 달했다. 보합은 1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8만1500원으로 1만4500원(-4.90%) 내렸고, SK하이닉스는 189만7000원으로 7만3000원(-3.71%) 하락했다. 삼성전자우도 18만5500원으로 8200원(-4.23%) 떨어졌다.
SK스퀘어(-4.78%), 두산에너빌리티(-4.36%), 기아(-4.38%), HD현대중공업(-3.28%), LG에너지솔루션(-2.26%)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72만원으로 8000원(1.12%) 올랐고, 삼성전기도 105만7000원으로 3만3000원(3.22%)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 급등은 AI와 반도체, 자동차주 강세가 이끌었다. 그러나 8000선 돌파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시장은 과열 부담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7000선에서 8000선까지 급등한 만큼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대형주 수급에 따라 당분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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