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초여름 날씨' 5월 식중독 비상…음식물 관리 어떻게?

5월14일 서울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여름처럼 더운 날씨를 보인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과 나들이가 늘면서 식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낮 기온이 오르고 음식이 상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식중독 발생 건수는 25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4월 22건·6월 23건보다 많았다. 기온 상승으로 세균 증식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이 체내에 들어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 또는 물 섭취로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장염’ 역시 음식 섭취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식중독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다.
◆ 기온 오르자 세균 증식 활발…“손 씻기·보관 온도 중요”
식중독 원인은 크게 세균·바이러스·자연독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세균성 식중독이다. 대부분 식중독균은 4~60도 환경에서 증식하며 35~36도 안팎에서 가장 빠르게 번식한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10분마다 두 배씩 늘어나 4시간 뒤에는 100만마리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병원성 대장균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식중독 가운데서는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지만 물과 음식·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돼 집단 감염 위험이 높다.
증상은 구토·복통·설사·발열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세균이 장벽을 침투한 경우 발열과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음식 오래 두면 위험…재가열·냉장 보관 필수
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보관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찬 음식은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세균 증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리한 음식은 장시간 실온에 두지 말고 재섭취 시에는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손 씻기와 조리도구 위생 관리도 핵심 예방 수칙으로 꼽힌다. 육류·어패류를 다룬 칼과 도마는 구분 사용해야 하며 조리 전·식사 전·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를 억제하는 지사제는 독소 배출을 늦출 수 있어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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