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행사·관광청 총출동…‘트래블쇼 2026’, 킨텍스 꽉 채운 여행 열기

트래블쇼 2026에 들어가기 위해 입장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여행 캐리어와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 이곳.
공항 출국장이 아니라 ‘트래블쇼 2026’이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이다.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휴가 계획을 짜려는 2030세대, 직접 여행 정보를 찾으러 현장에 나선 중장년층까지. 트래블쇼 2026 행사장 입구는 예비 여행객으로 개막 전부터 인파가 잔뜩 몰렸다.
14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 여행객은 833만99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79만6521명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로, 고유가 흐름과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엔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는 중이다.
이러한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여행 업계에서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박람회와 같이 고객을 대거 모집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핵심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여행 트렌드를 미리 경험하고, 구매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장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트래블쇼 2026에는 국내외 여행사와 관광청, 항공·숙박 기업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 몽골, 몰타, 남미 등 해외 관광기관과 제주도·경북 영천·청도·용인 등 국내 지자체 및 기업 등 총 150개사가 참가해 200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메가쇼는 나흘간 트래블쇼 방문객이 10만명에 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트래블쇼를 방문한 관람객들 [사진=장주영 기자]
현장에서 부스들은 저마다 특산품이나 명소, 여행 정보, 플랫폼 등을 홍보하고 고객을 붙잡으려 여념이 없었다. 일본 미야자키현, 이시가키시, 후쿠오카 등 소도시 관광청에서도 모객에 나섰으며 최근 2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중해 국가 몰타 부스는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과 영어 연수, 장기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몽골 부스는 광활한 초원 풍경과 화려한 전통 의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곳곳에서는 “부스 둘러보고 앙케이트 참여해 보세요”, “SNS 팔로우하고 경품 이벤트 참여하세요”라는 안내 멘트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현장 체험 요소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부스 곳곳에서는 룰렛 이벤트와 당첨자 뽑기 행사는 물론 키링 만들기와 같은 참여형 콘텐츠가 진행됐다. 일부 여행사는 현장 계약 고객에게 할인 혜택과 여행용 굿즈를 제공하며 모객 경쟁에 나섰다.

세계직지문화협회 부스 내 열린 키링 만들기 체험 [사진=장주영 기자]
특히 눈길을 끈 곳은 세계직지문화협회 부스였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 자음·모음으로 조합해 만드는 ‘한글 키링 제작 체험’과 직지 컬러링 인쇄 체험, 퀴즈 이벤트 및 경품 증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글 자모를 고르고 구슬을 꿰어 키링을 만드는 테이블 주변으로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길게 줄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협회 관계자는 “단순한 만들기 체험이라기보다는 직지 역사를 설명해 주는 큐레이터가 키링 체험을 안내하는 등 교육적 요소를 더했다”며 “우리 한국의 인쇄 문화와 함께 한글의 위대함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품 룰렛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장주영 기자]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에도 단거리를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행 박람회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얼리버드 상품 상담과 현장 예약 문의가 이어지며 모처럼 여행 심리 회복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편 트래블쇼 행사장 옆 5홀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마련된 소비재 박람회 ‘메가쇼’도 함께 열렸다. 호주식 미트파이부터 광천 김까지 국내외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은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듯 현장 곳곳에서 미식 체험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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