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 문화재단 설립…'악필' 대회 수상작 전시

김진표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이사장 [사진=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듀오 패닉 출신 가수 김진표가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창작자 지원에 나선다.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한국파이롯트 공동 대표인 김진표는 이 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다. 패닉의 이적, 가수 라이머 등도 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재단은 1954년 한국 파이롯트 만년필을 설립한 고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익 문화재단이다. 고 회장은 김진표의 외조부다. 고인은 한국 필기 산업과 문화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글을 쓰는 기쁨과 기록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고자 했다.
김진표는 외조부가 남긴 낡은 일기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힘'을 재발결하고 외조부모의 정신을 이어받아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이사진. 임지빈(왼쪽부터)구나현 이적 라이머 고석주 서승한 김진표 양규응 윤수영 강호준[사진=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특히 고회장이 아흔의 나이에 "기력이 떨어져서..."라며 흐트러진 글씨로 쓴 일기에서 반듯하지 않은 글씨가 묵직한 삶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준다는 점을 깨닫고 첫번째 프로젝트로 ‘고함 악필 대회’를 진행했다는 에피소드는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짐작케 한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글씨는 없다’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약 2주 동안 7307점이 접수됐다. 김이나 작사가와 공병각 캘리그래피 작가가 심사를 맡아 모두 26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총상금은 약 3000만원 규모다.
수상작은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에 마련된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 ‘스튜디오 고함’에서 약 두달 동안 '악필, 그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전시는 14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스튜디오 고함은 이동식 벽과 수납식 좌석을 갖춘 공간으로, 소규모 출판 행사와 기획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재단 이사장 김진표는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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