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진핑 '식탁외교' 눈길…트럼프 맞춤형 메뉴 나올까

정혜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 만의 방중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준비할 ‘식탁 외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을 철저히 배려했던 맞춤형 메뉴가 이번에도 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17년 첫 방중 당시 중국은 자금성 개방이라는 파격 의전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공략한 국빈 만찬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식탁에는 스테이크와 케첩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요리 ‘판치에뉴러우’와 중국 가정식 닭고기 요리 ‘궁바오지딩' 등이 올랐다.

당시 메뉴 구성을 두고 여러 해석도 나왔다. 메뉴 상당수가 쓰촨 요리로 채워졌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식 이름 표기인 ‘촨푸(川普)’와 쓰촨(四川)의 앞 글자가 같은 점을 활용해 친밀감을 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가 영상으로 등장해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등 식사 자리를 양국 간 우호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외교가에서는 국빈 만찬의 메뉴 구성을 단순한 식사 이상으로 평가한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박한 가정식 중심의 만찬에 대해 “서로 양보하며 중간 지점을 찾는다는 외교적 의미가 담긴 줄타기”라고 분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이어 두 정상은 톈탄공원을 참관한 뒤 이날 저녁 국빈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였던 2017년 이후 9년 만이며, 두 정상의 대면은 지난해 10월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정혜승 기자
jh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