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中 리튬염 장기 구매 계약…"권역별 투트랙 전략 가동"

고성현 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연구소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높아지는 배터리 전해액 수요에 맞춰 핵심 원재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FP6, 리튬염) 선제적 확보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전해액 핵심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14일 중국 리튬염 생산 기업 신야중닌 신재료과기유한공사와 전략적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협의에 따라 계약 기간과 물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야중닝은 리튬염 전문 제조사다. 원가 경쟁력과 정밀 공정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5000톤규모로 전해액 약 3만5000톤을 양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번 계약으로 최근 수요가 높아지는 배터리 전해액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전력망 ESS 배터리 공급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현지 생산 등 요구가 커지는 데 따라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리튬염은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원료 중 하나로 꼽힌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원재료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도 본격화한다. 주요국의 공급망 자립화 추세와 대외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망 분리가 불가피해진 만큼, 지역별 맞춤형 조달 체계를 가동해 전해액 생산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별도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중국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해액을 공급한다. 반면 규제가 엄격한 권역에서는 올해 초 전략적 제휴를 맺은 국내 제조사 피지티의 제품을 투입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또 다른 원재료인 용매 제조사와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첨가제는 자체 또는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승지용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고객사에게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고품질의 전해액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규제 여부에 따른 수급망 다각화로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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